젖이라는 이름의 좆
김민정
네게 좆이 있다면
내겐 젖이 있다
그러니 과시하지 마라
유치하다면
시작은 다 너로부터 비롯함일지니
어쨌거나 우리 쥐면 한 손이라는 공통점
어쨌거나 우리 빨면 한 입이라는 공통점
어쨌거나 우리 썰면 한 접시라는 공통점
(아, 난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도려냈다고!
이 지극한 공평, 이 아찔한 안도)
섹스를 나눈 뒤
등을 맞대고 잠든 우리
저마다의 심장을 향해 도넛처럼,
완전 도-우-넛처럼 잔뜩 오그라들 때
거기 침대 위에 큼지막하게 던져진
두 짝의 가슴이,
두 쪽의 불알이,
어머 착해.
- 문학과 사회 2008년 여름호
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
고종석의 트위터에 올라온 시.
매우 성인스러운 시에 감동하여 시를 퍼왔습니다.
고종석의 트위터에서 봤지만 검색을 해서 퍼올려고 찾아보니 행의 구분이 조금씩 달랐습니다.
특히 저 괄호의 내용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더군요.
그리하여 다시 한국어를 제일 맛깔 나게 쓴다는 고종석의 트위터에서 전문을 퍼왔고 그가 말한대로
행을 띄웠습니다.
성인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니 재미있네요~
김민정
네게 좆이 있다면
내겐 젖이 있다
그러니 과시하지 마라
유치하다면
시작은 다 너로부터 비롯함일지니
어쨌거나 우리 쥐면 한 손이라는 공통점
어쨌거나 우리 빨면 한 입이라는 공통점
어쨌거나 우리 썰면 한 접시라는 공통점
(아, 난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도려냈다고!
이 지극한 공평, 이 아찔한 안도)
섹스를 나눈 뒤
등을 맞대고 잠든 우리
저마다의 심장을 향해 도넛처럼,
완전 도-우-넛처럼 잔뜩 오그라들 때
거기 침대 위에 큼지막하게 던져진
두 짝의 가슴이,
두 쪽의 불알이,
어머 착해.
- 문학과 사회 2008년 여름호
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
고종석의 트위터에 올라온 시.
매우 성인스러운 시에 감동하여 시를 퍼왔습니다.
고종석의 트위터에서 봤지만 검색을 해서 퍼올려고 찾아보니 행의 구분이 조금씩 달랐습니다.
특히 저 괄호의 내용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더군요.
그리하여 다시 한국어를 제일 맛깔 나게 쓴다는 고종석의 트위터에서 전문을 퍼왔고 그가 말한대로
행을 띄웠습니다.
성인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니 재미있네요~
덧글